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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양철학읽기] 메를로퐁티와 레비나스, 현상학을 말하다
    철학 2023. 7. 30. 11:08

     

    프랑스의 철학자 메를로퐁티(Emmanuel Levinas)와 레비나스(Emmanuel Levinas), 두 사람도 현상학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입니다. 

     

    에마누엘 메를로퐁티(Emmanuel Merleau-Ponty)는 20세기 프랑스의 현상학자로서, 인식론과 인식주의에 영향을 받으며 현대 현상학의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입니다.  그는 1908년 3월 14일에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에콜 노르말 슈페리외르(ENS)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앙리 베르그송(Henri Bergson)과 루이 알투세르(Louis Althusser)와 같은 유명한 철학자들과 교류하였습니다.
    1930년대와 1940년대에는 미국으로 여행하여 해버드 대학교와 시카고 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연구하며 미국의 철학적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 후 프랑스로 돌아와 1952년에 쾰주 대학교의 철학 교수가 되었습니다.

     

    메를로퐁티는 철학적 현상학의 한 가지 방법인 감각의 현상학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인간의 감각과 경험이 중요한 인식 주체의 활동과정에 관여한다고 봤습니다. 인식 주체는 세계를 감각과 인지를 통해 경험하며, 세계의 의미와 구조를 감각과 경험을 통해 이해하고 해석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메를로퐁티는 인간의 신체성이 인식과 끊임없이 결합되어 있다고 봤습니다. 인간의 신체는 세계와 상호작용하고 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신체는 인식 주체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세계를 인지하는데 관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메를로퐁티는 자유와 책임의 문제를 다루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유는 책임을 동반한다고 봤으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유로운 선택과 책임을 가지고 세상과 상호작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1.감각과 경험의 중요성: 메를로퐁티는 인간의 경험이 감각을 통해 시작된다고 봅니다. 인간의 몸과 감각은 세계와 상호작용하면서 경험을 형성하는 중요한 매개체라고 생각했습니다.

    2.인식과 인식주의의 초월: 메를로퐁티는 인식과 인식주의의 초월을 주장합니다. 인식 주체와 대상 사이의 간격을 초월하여 인식 주체가 세계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주체와 대상이 상호작용하고 통합된다고 봅니다.

    3.몸의 표상성: 메를로퐁티는 몸이 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몸은 우리가 세계를 표상하고 해석하는 데에 사용되는 중요한 도구이며, 우리의 지각, 감각, 행동에 기반하여 세계를 이해합니다.

    4.감각의 중재: 메를로퐁티는 감각이 지식과 인식을 중재한다고 봅니다. 감각은 주관적 경험과 객관적 세계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역할을 합니다.

    5.심리와 사회의 통합: 메를로퐁티는 심리와 사회가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며 영향을 주고 받는다고 봅니다. 우리의 경험과 행동은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상호작용하여 형성되기 때문에, 개인적 경험은 사회적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은 인식과 인식 주체, 감각과 경험, 신체성과 자유 등에 대한 탐구로 현대 현상학과 인식론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철학은 현대 철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현상학과 인식론에 관심이 있는 철학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메를로퐁티는 1961년 5월 3일에 53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에마누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는 20세기 프랑스의 철학자로서 현상학과 윤리학을 접목시킨 독창적인 철학적 접근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1906년 1월 12일에 리투아니아 빌노스(Vilnius)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유대교 윤리학과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파리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와 에드먼드 후설(Edmund Husserl)과 같은 유명한 철학자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의 철학은 현상학과 윤리학을 접목시킨 독창적인 접근으로, 인간과 타자(Other)와의 관계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다룹니다.
    레비나스는 유대인계 학자로서도 활동하였으며, 나치 점령 기간에 헤브라이어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레비나스는 타자와의 만남이 인간의 윤리적 존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믿었습니다. 타자의 얼굴(Face)을 마주하는 순간(타자와의 만남-Encounter with the Other) , 우리는 자신의 이해와 해석을 초월하고, 그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책임과 응답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만남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이익이나 욕구를 뒤로하고 타자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향한 의무를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레비나스는 자유가 무책임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한한 타자에 대한 책임을 의미한다고 봤습니다. 우리는 자유로운 주체이지만, 이는 타자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가짐을 의미합니다. 타자에 대한 책임을 갖는 것이 인간의 윤리적 존재의 본질이라고 믿었습니다.

    레비나스는 타자와의 만남이 세계에 대한 타자의 우선권을 뜻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타자와의 윤리적 관계를 통해 세상을 인식하고 이해하며, 타자의 존재와 요청에 대한 응답으로써 세계를 창조하는 주체로서의 역할을 가지게 됩니다.

     

    레비나스의 현상학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1.다른 사람(Other)과의 우선적인 윤리적 책임: 레비나스는 다른 사람(Other)과의 윤리적 관계를 강조합니다. 그는 타자와의 접촉에서 우리는 자신의 이익이나 욕구를 뒤로하고 타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책임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을 "다른이와의 만남(Encounter with the Other)"이라고 불렀으며, 이러한 만남을 통해 윤리적 주체로서의 존재가 형성된다고 봅니다.

    2.얼굴(Face)의 윤리: 레비나스는 다른 사람의 얼굴을 중요한 개념으로 다루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얼굴은 무언가를 요청하고, 우리에게 책임을 주는 윤리적 상징이라고 보았습니다. 타자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자신의 이해와 해석을 초월하고, 그들에 대한 윤리적 책임과 응답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3.무한한 자기 타협: 레비나스는 윤리적 의무가 무한한 책임임을 강조합니다. 윤리적 의무는 절대적인 의무로서 끝이 없고, 끝까지 타자에 대한 책임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4.신이나 무한한 다른을 향한 관심: 레비나스는 신이나 무한한 타자를 향한 관심이 인간의 윤리적 행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신성이나 무한한 타자는 인간을 윤리적 책임과 응답성을 지니게 하며, 윤리적 행동의 기초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레비나스의 현상학은 인식과 인식 주체, 감각과 경험, 신체성과 자유 등에 대한 탐구로 현대 철학과 윤리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철학은 현대 윤리학과 사회학, 정치학 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의 사상은 오늘날까지도 논의되고 연구되고 있습니다. 레비나스는 1995년 12월 25일에 89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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