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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양철학읽기] 정의란 무엇인가, 존 롤스
    철학 2023. 8. 8. 09:29

    존 롤스(John Bordley Rawls)는 20세기 미국의 정치 철학자로, 주로 형식적 정의와 정의론에 관한 작업으로 유명합니다. 정치철학은 물론 경제학에도 큰 영향을 준 인물이죠. 벤담 이래 공리주의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사회 목표로 삼는 것이 정의라고 주장했으며 소수의 희생에 대해서는 외면했습니다. 그러나 롤스는 이러한 고전적 공리주의를 비판하며 사회적 격차 극복을 위한 리버럴리즘을 설파합니다. 개인의 기본적 자유를 보장하되 자본주의 안에서 빈부격차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핵심입니다. 그의 가장 중요한 업적 중 하나는 <정의론>(A Theory of Justice)이라는 책으로, 이 책은 1971년에 출간되었으며 현대 정치철학의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힙니다. 

    존 롤스는 1921년 2월 2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본도에 태어났습니다. 할리버드 대학교와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그 후 하버드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가르치고 연구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의론>은 롤스의 가장 유명한 업적 중 하나입니다. 이 책에서 롤스는 형식적 정의와 자유와 평등의 개념을 중심으로 사회 정의에 대한 이론을 제시합니다.
    롤스는 <정의론>에서 '정의로운 기본 구조'를 정립하려고 시도했습니다. 이는 공정한 절차와 경제 및 사회의 구조가 모든 구성원에게 공평한 기회와 이익을 제공해야 한다는 개념을 강조합니다.
    그의 <정의론>에서 가장 유명한 개념은 "차등 원칙"과 "평등한 자유의 원칙"입니다. 차등 원칙은 불평등이 필요한 경우에는 가장 불우한 자에게 혜택을 줘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최소 극대화, 기회 균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자본주의 내에서 어느정도의 격차는 인정하지만 사회경제적 불평등으로 가장 수혜받지 못하는 자에게 최대 이익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평등한 자유의 원칙은 자유와 기회가 가장 평등하게 분배되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최대한의 기본적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념은 사회 계약론의 관점에서 사회 구성원 간의 공정한 계약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롤스는 모든 사람들이 공정한 절차를 통해 사회적 규칙을 선택할 때 어떤 원칙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였습니다.

    존 롤스의 "무지의 베일" 역시 그의 정의론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입니다. 이 개념은 사회 계약론을 기반으로 한 사회 정의에 대한 이론을 구성하는데 사용됩니다.
    무지의 베일은 사회적 결정을 만들기 위해 가상의 상황을 상상해보는 개념입니다. 롤스는 사회 구성원들이 어떤 사회적 규칙을 선택하기 위해 자신들의 개인적 특징에 대한 정보를 모르고 '무지'한 상태에서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가정합니다. 이 상태에서 사회 구성원들은 자신이 어떤 지위나 역할을 가질지, 어떤 경제적 상황에 위치할지 등을 알지 못합니다.

    롤스는 이 무지의 베일 상태에서 공정한 사회 정의의 원칙을 선택할 것이라고 가정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사회 구성원이 되든 공평하고 정의로운 원칙을 선택하려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로써, 사회 구성원들은 어떤 사회적 지위에 놓이더라도 그들의 기본적인 권리와 이익이 보호되며, 불평등이 최소한으로 유지되는 사회적 계약을 형성하게 됩니다.

    무지의 베일은 사회 계약론의 관점에서 공정한 사회적 조건을 찾기 위해 사용되며, 사회 구성원들 간의 신뢰와 공평성을 강조하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이 개념을 통해 롤스는 사회적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설계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끌어갔습니다.

    롤스는 2002년 11월 24일에 텍사스주 로스톤에서 81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롤스는 자본주의라는 경쟁 사회에서 자유를 인정하면서도 혜택받지 못한 사람들을 다같이 끌어올려야 한다는 이념을 표방했습니다. 그의 업적은 정치 철학, 윤리학, 사회학 분야에서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이론은 여전히 현대 사회정의 논의의 중요한 출발점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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