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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양철학읽기]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게임
    철학 2023. 8. 10. 09:50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 1889년 4월 26일 - 1951년 4월 29일)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철학자로, 분석철학의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그의 생애와 업적은 두 가지 주요 시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본인이 저술한 <논리철학 논고>를 통해 고대부터 이어져 온 철학의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철학계를 잠시 떠난 적이 있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첫번째 시기는 논리 철학 논고(Tractatus Logico-Philosophicus) 시기 (1918년 - 1929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작업에서 그는 언어와 현실 간의 관계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이 작업은 언어의 한계와 논리의 구조에 대한 개념을 다루었으며, 언어 자체를 논리적으로 분석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철학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지금까지의 철학은 이전 철학의 내용을 비판하는 형태로 발전해 왔었죠. 그러나 세계 그 자체는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프레임이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언어입니다.

    따라서 언어를 다루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면 근본적으로 모든 것이 다 잘못된 것입니다. 비트겐슈타인은 기존 철학이 언어 사용에서 논리적인 잘못을 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고 판정했습니다. 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 모호한 언어를 사용하면 문장 자체가 무의미해 진다는 것입니다. 운명은 무엇인가, 신은 존재하는가, 선은 무엇인가... 그런 명제들 가운데 운명, 신, 선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호합니다. 확실히 정의되지 않은 언어로 사실을 언어화할 수 없고, 이는 언어의 오용입니다.
    논리철학 논고의 마지막은 그의 유명한 구문 "우리가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는 말로 맺음을 하고 있습니다. 이 체계는 논리적 분석과 현실 간의 관계를 담은 복잡한 철학적 텍스트로, 그의 철학의 초기 단계를 대표하는 작품입니다.

    나머지 철학적 업적 (1930년대 - 1951년) 시기는 1930년대 이후, 비트겐슈타인이 이전의 철학적 견해를 부분적으로 변화시키고 새로운 관점으로 전환하면서 이루어집니다. 그는 논리철학 논고의 내용이 틀렸다며 자신의 사상을 부정합니다. 언어와 사실이 1:1로 대응하여 의미를 가진다는 그림 이론을 무너뜨리고, 언어가 일정한 형태의 생활 형식과 관계하여 규칙이 결정된다는 일상 언어 분석으로 나아갑니다.

    이를테면 '아프다'는 말은 아무리 분석해도 아프다는 말밖엔 사용할 수 없죠. 하지만 그것을 사용해 일상에서 어떠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지는 알 수 있습니다. 빵에 '이것'을 발라 먹는다고 하면 '이것'은 보통 버터나 잼 같은 것이 되겠죠. 이렇게 '이것'은 특정한 상황에서 기능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언어 쓰임을 비트겐슈타인은 언어 게임이라 말합니다. 이렇게 철학의 역할은 언어 분석으로 이동해 갑니다. 분석 철학의 시대인 것이죠.

    이 시기의 주요 작업은 미완성 작업인 "철학적 탐구"입니다. 이 작업에서 그는 언어, 의미, 사고의 본질을 탐구하며, 언어게임, 사용론, 의미론 등의 개념을 도입하여 언어와 현실 간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분석철학의 중요한 발전을 이끌었으며, 그 후의 철학적 사고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은 언어, 의미, 사고에 대한 철학적 문제를 다룸으로써 현대 철학에 큰 영향을 미치고, 그의 작업은 분석철학의 발전과 현대 언어철학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의 철학적 작품은 학문적으로 도전적이며, 여전히 현대 철학적 논의의 중요한 출발점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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