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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철학읽기] 만사는 저절로 풀릴 것이니(1) - 노자
    철학 2023. 8. 13. 12:05

    노자(老子)와 장자(莊子)는 중국 고대 철학의 중요한 인물로, 둘 다 도(道)에 관한 철학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들의 접근과 사상은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인위를 배제하고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한 철학자라는 면모는 같죠. 그래서 두 사람의 사상을 통틀어 '노장사상'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번 글과 다음 글에 걸쳐 두 사람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노자의 출생 연도와 생애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은 매우 부족합니다. 대략적으로 기원전 6세기 중반에 태어났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의 출신지는 중국 북부의 주저(주주)라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자는 노자(老子)라는 호를 사용하였으며, 그의 본명과 정확한 생애 사항은 역사적으로 모호한 부분이 많습니다.

    노자의 주요한 사상적 업적은 "도(道)"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한 철학적인 세계관을 제시한 것입니다. 그는 "도"를 우주의 기본 원리로 보았으며, 그것은 무한한 변화와 조화로운 흐름을 나타낸다고 믿었습니다. 노자는 인간이 자연의 도에 따르고 조화로운 삶을 추구할 때에 진정한 본성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자의 철학과 사상은 "노자(老子)"라는 저작에 담겨 있습니다. 이 저작은 81편의 논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의 개념, 사회적인 지혜, 정치, 인간 본성 등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그의 사상은 다음과 같은 주요 개념들로 요약됩니다:

    1.비실행(無為, "Wu Wei"): 노자는 노력 없이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었습니다. 이것은 비실행의 개념으로서, 인간의 무작정한 개입보다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입니다.

    2.비군(無君, "Wu Jun"): 노자는 정치적인 문제에 관심을 두었으나, 그는 정부의 강제적인 통치를 지양하며, 최소한의 개입으로 사회적 조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봤습니다.

    3.삶의 단순함과 조화: 노자는 간단하고 소박한 삶을 추구하고, 인간과 자연 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인간은 진정한 행복과 성취를 찾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노자는 유가에서 말하는 인륜을 부자연스러운 행위라며 부정했습니다. 인간이 정하는 규칙이 아닌 우주의 원리, 즉 '도(道)'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죠. 세상이 어지러워 인의(仁義)가 인정받을 뿐이지 애초에 혼란이 없다면 불필요한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노자는 진정한 도는 절대적으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도라는 것은 구체적인 무언가가 아니라 우주의 원리, 형이상학적 원리를 가리킵니다. 도에 대해 말할 수도 없고, 구체적으로 명명할 수도 없으니 그저 '도'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도가 있기에 만물이 존재할 수 있고, 도는 완전한 것이니 만물 또한 완전합니다. 그러니 만사는 순조롭고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습니다. 도가 있는 그대로인 것처럼 우리도 있는 그대로 살면 됩니다. 이러한 사상이 '무위자연(無爲自然)'입니다. 

    <노자> 제37장에는 '도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 나옵니다. 노자의 사상을 현대사회에 적용해 보자면 인정받기 위해 무리해서 학력이나 경력에 집착하고, 과도하게 명예나 인기, 돈, 지위를 추구하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로 마음의 병을 얻으면 본전도 못 찾게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볼 수 있겠죠. 너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멈추고 자연의 순리에 맡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렇듯 노자의 사상은 후세의 유교 및 다양한 종교 및 철학적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도덕적인 미덕과 사회적인 조화의 개념은 중국 철학 및 동양 철학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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